5년전만 하더라도 상상도 못하던 일이 벌어졌다...

5년전 우리곁을 떠난 위대한 3명의 스타...

철인 칼 립켄 주니어

타격의 달인 토니 그윈

홈런왕 마크 맥과이어

5년전 이들이 은퇴를 선언할 당시만 해도...

나는(그리고 나뿐만 아닌 대부분의 전문가와 팬이) 이들의 2007년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가볍게...

셋 모두 95%가 넘는(립켄은 사상첫 100%를 기록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와 함께) 투표율로 한번만에 명예의 전당에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실 기준치인 75%정도는 우습지 않냐는 것이 나의 생각이었다.

그런데...

립켄이 98.5%라는 역대 3위의 투표율로...

그윈이 97.6%라는 역대 7위의 투표율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는데...

그들과 만만치 않은 퍼센티지를 보일것으로 생각했던 빅맥은...

23.5%라는 다소 어처구니 없는 수치로 떨어지고 말았다.

물론...

기회는 아직 14번이나 남았고...

빅맥의 캐리어를 봤을 때...

그리고 지금이 최고로 상황이 안좋을 때임을 감안한다면....

앞으로 14년 중 언젠가라도 그가 75%의 표를 획득할 가능성이 작지는 않다고 본다.

그렇지만...

그는 빅맥이다.

조단이 2번째 3연패를 이루어낸 98년 6월 이후 소사와 함께 벌인 홈런쇼로 전세계 스포츠 팬들의 관심을 메이져리그로 불러들인 빅맥이다.

아직도 깨어지지 않는 신인 최다홈런(49홈런)의 주인공이고

본즈와 소사에게 추월당하긴 했지만 역대 홈런순위 7위(583개)에 올라있는 괴물이고...

40여년 만에 메이져리그 홈런 기록을 무려 9개나 경신하며 갈아치웠던 선수다.

4년연속 50홈런의 주인공이고, 메이져역사를 통틀어 4년 동안 그보다 많은 홈런을 친 선수는 아무도 없다.(96-99시즌까지 4년간 245개)

정교하지는 않았지만 타점 생산능력이 뛰어난 타자였고...

캐리어 내내 그를 괴롭혔던 부상만 아니라면....

아론의 기록을 깨고도 남았을 선수가 바로 빅맥이다.

비록 그가 한번도 MVP를 차지 하진 못했지만...

4번의 홈런왕과 역대 최소 타수당 홈런 1위(10.6타수당 1개)에 올라있는...

빅맥=홈런 이라는 공식이 어울리는 선수였다.

90년대 말 선수들의 몸값이 한창 오를 때에도 메이져리그 칼럼리스트들에게

'현재 빅맥을 제외하고는 그 어떤 선수도 1000만불을 받을 자격이 없다'

라는 평가를 들은 선수다.

그뿐 아니다...

그는 칼 립켄 주니어와 함께 메이져리그 선수로서는 대표적인 롤 모델 역할을 한 선수였다.

립켄이 꾸준함과 성실함을 미국 소년들에게 가르쳐주었다면...

빅맥은 신인 최초 50홈런의 기회가 주어진 그 시합을 포기하고 자신의 아들이 태어나는 병원으로 달려간...

올스타 전에도 항상 아들을 뱃 보이로 데리고 다녔던....

최고의 아버지로서의 모습을 보여준 선수다.

사회봉사 활동에 가장 적극적인 선수중 한명이었으며...

인간적인 면으로도 모든 선수들에게 존경받는 선수였다.

본즈와 셰필드가 있던 팀이 항상 시끄럽고 탈이 많았던 반면...

빅맥이 있던 팀은 항상 팀 캐미스트리가 좋았고 예상보다 좋은 성적을 올렸다.

그랬던 선수가...

본즈와 칸세코를 필두로한 스테로이드 파문의 소용돌이 속에서...

첫해 투표에 20%남짓한 득표를 보이다니...

개인적으로 본즈를 빅맥보다 훨씬 좋아하는 나로서도... 씁쓸한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나 역시 빅맥에 대해 많이 부정적이었다.

빅맥이 '안드로' 라는 근육강화제 약물을 복용해 왔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물론 빅맥은 아직까지도 본즈가 했던 류의 스테로이드는 사용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 점에 대해 의문부호를 그리고 있는 현재의 상황...

하지만 그 의문만으로 빅맥을 매도할수 있을까??

하지만 이후에 MLB에서도 금지약물에 포함되긴 하지만...

빅맥이 복용했다고 시인한 '안드로'는 당시까진 분명 메이져리그에서는 금지약물이 아니었다.(올림픽에서는 금지약물이었고... 나는 그점을 들어 빅맥을 비난했었다.)

빅맥이 당시 규정을 이용한 교활함을 보인 선수였다고 비난을 한다면 모를까...

단지 밝혀지지 않은 의혹만으로 그를 이처럼 비참하게 만들 필요까지는 없지 않을까??

나역시도 정확한 가치 판단은 서지 않는다.

좋아하는 선수(본즈)가 연류되어서 아직도 '스테로이드' 파문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내리지 못하는 내가...

그와 관련이 없다고는 할 수 없는 빅맥에 대해서 이러쿵 저러쿵 하는 것 자체가 우스운 일일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가치판단과는 관계없이...

만약 나에게 투표권이 있다면...

그랬다면...

나는 빅맥엑 한표를 던졌을 것 같다.

그는 메이져리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선수였고...

가장 관중들을 즐겁게 해준 선수였다.

그리고 가장 팬들이 닮고 싶어하는 선수였다.

그냥... 그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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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5.20 10: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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