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9/2 경기 결과]
[사직] 롯데(11연승) 8 : 3 LG(1패)
▶ 4연승 + 9연승 + 7연승 = 20연승!
승: 장원준(11승 7패 3.05)
패: 심수창(4승 5패 5.09)
홈: LG - 조인성(7), 롯데 - 강민호(15)
이제는 어떠한 수식어를 붙인다는 것 자체가 식상할 정도가 되어버렸다. 도대체 이 끝을 알 수 없는 광란의 질주는 언제쯤 브레이크가 걸릴까. 후반기 7연승을 포함한 11경기 연속 승리, 그리고 9경기 연속 두 자릿수 안타! 사직 구장은 또 다시 만원(올 시즌 17번째)사례를 기록했다.
1회말 주자 없는 투 아웃 상황에서 조성환-이대호-가르시아-강민호의 연속 안타로 3득점에 성공, 롯데는 이 한 번의 공격을 통해 가공할만한 타선의 집중력을 과시하며 승기를 잡아갔다. LG가 2회초 곧바로 조인성의 투런포로 추격했지만, 롯데는 4회와 5회에 각각 2,3점씩 추가하며 추격의 의지를 꺾어버렸다. 이것이 현재 롯데의 저력이다.
국가대표 포수 강민호는 5회 시즌 15호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지난 6월 22일 경기 이후 무려 74일 만에 느껴본 짜릿한 손맛. 이것을 계기로 강민호의 장타력이 다시 살아날 것인지도 롯데 팬들의 관심사다.
승리투수 장원준은 5이닝 동안 홈런 하나를 비롯해 5안타 3볼넷을 허용했음에도 2실점으로 막아내 11승째를 챙겼다. 롯데가 11연승을 달리는 동안 장원준은 3번 선발 등판했고, 그 경기에서 모두 승리투수가 되었다. 연승의 일등공신이자, 자기 자신도 타선의 덕을 톡톡히 본 셈. 믿고 마운드에 올릴 수 있는 좌완 선발 투수가 존재한다는 것은 포스트시즌에서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롯데 자이언츠의 팬들은 최근 40일간 자신들이 응원하는 팀이 지는 것을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실제로 부산 팬들이 체감하고 있는 것은 11연승이 아니라 20연승이다. ‘전반기 막판 롯데의 4연승+올림픽 대표팀의 9연승+후반기 롯데 7연승=20연승’이라는 공식이 성립한다. 다른 지역의 팬들은 다르겠지만, 적어도 롯데를 응원하는 이들에게는 이러한 느낌이 짙다. 마치 올림픽의 기세를 롯데가 고스란히 물려받은 것만 같은 느낌.
올림픽 대표팀이 그러했듯이 롯데도 이제는 포스트시즌 진출과 더불어 진지하게 플레이오프와 한국 시리즈에서의 승부까지도 준비해야할 것이다. 아직은 조심스럽지만 이르다 싶을 때부터 남모르게 준비를 해나가는 팀이 결국 최후에 웃게 되지 않던가.
롯데의 11연승, 이것은 4위 한화를 따돌리고 2위 두산을 뛰어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며 디펜딩 챔피언이자 1위인 SK에게 한국시리즈에서 만나자는 도전장이나 다름없다. 설령 연승행진이 중단된다 하더라도 이 기세가 꺾이는 일은 웬만해서는 벌어지지 않을 것이다.
상대 전적: 10승 4패로 롯데 압도적 우위
9/3 매치업: 롯데 송승준(10승 6패 4.07) vs 봉중근(8승 8패 3.09)
[잠실] 두산(1승) 6 : 1 한화(2연패)
▶ 뚝심의 두산, 2위는 반드시 지킨다!
승: 김선우(5승 5패 4.58)
패: 송진우(4승 7패 4.46)
홈: 두산 - 고영민(9)
김선우와 고영민이 팀을 구했다. 만약 졌다면 3위 롯데와의 승차가 ‘0’이 될 뻔했던 중요한 경기에서 선발 김선우는 7.2이닝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고, 고영민은 6회말 만루 홈런 한방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지난달 27일 6.2이닝 2실점(1자책)의 호투로 팀의 9연패를 끊었던 김선우는 또다시 중요한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적어도 지난 2경기에서의 활약은 4억원의 연봉이 아깝지 않은 영양가 만점의 활약. 막강 홈런포로 무장한 한화 타선을 사사구 없이 4안타로 틀어막은 피칭은 가히 환상적이었다.
반대로 송진우에게 기대를 걸었던 한화는 믿었던 노장이 5.1이닝 4실점으로 무너지면서 5위 삼성과의 격차가 1.5경기로 줄어들고 말았다. 4번 김태균만이 2안타로 분전했을 뿐, 선발 출장한 나머지 8명의 타자가 모두 합쳐 2안타에 그쳤다. 특히 6경기 연속 무안타를 기록하고 있는 클락의 부진은 다소 심각하다.
‘살아있는 전설’ 송진우는 6월까지 4승 2패를 기록했으나 7월 이후의 8경기에서 승 없이 5패만을 당하며 80일이 넘도록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통산 3000투구이닝 달성까지 16이닝만을 남겨둔 송진우는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한국 프로야구의 크나큰 복이다.
상대 전적: 8승 7패로 한화 우위
9/3 매치업: 두산 정재훈(2승 2패 17세이브 4.35) vs 유원상(5승 3패 6.41)
[대구] 삼성(1승) 7 : 3 KIA(2연패)
▶ 윤석민도 KIA를 구할 수는 없었다
승: 권혁(6승 0패 1.35) 세: 오승환(1승 1패 30세이브 1.65)
패: 양현종(0승 3패 6.84)
홈: 삼성 - 우동균(2), 최형우(17), 채태인(9), 강봉규(1)
윤석민은 올림픽 후 첫 등판이었던 8월 28일 경기 후 팀의 포스트 시즌 진출을 위해 ‘남은 경기에서 전승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약속은 지켜지지 못했다. ‘Ace of Ace’가 등판한 경기마저 패했다는 것은 KIA의 마지막 희망까지 사라졌다는 뜻이다.
똑같이 8안타를 때려냈지만 홈런이 없었던 KIA와는 달리 4개의 대포를 쏘아 올린 삼성은 3위 한화와의 승차를 1.5로 줄이며 4강 진출의 불씨를 되살렸다. 롯데전에서 충격의 3연패를 당하긴 했지만, 그 상처가 치유할 수 없는 정도는 아니었던 모양이다.
9회 2사 1,2루의 위기상황에 등판해 나지완을 삼진으로 처리한 오승환은 임창용(98~00)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3년 연속 30세이브를 기록했다. 하지만 사상 첫 3년 연속 40세이브를 노리기에는 남은 경기 수(20)가 좀 적어 보인다.
상대 전적: 8승 7패로 KIA 우위
9/3 매치업: 삼성 에니스(0승 0패 5.40) vs KIA 디아즈(0승 2패 2.91)
[문학] SK(2연승) 4 : 2 히어로즈(1패)
▶ 김성근 감독 통산 1000승 ‘-1’
승: 정대현(4승 2패 19세이브 2.62) 세: 이승호(2승 1패 1세이브 3.86)
패: 송신영(0승 6패 5.55)
SK가 히어로즈전 6연승을 기록했다. SK가 경기 초반 2점을 뽑으며 2:0으로 앞서나갔지만 히어로즈가 7회와 8회에 연거푸 1점씩 따라오며 동점, 분위기상 승부의 추는 히어로즈 쪽으로 기울 수도 있는 경기였다. 하지만 SK는 8회말 곧바로 정상호의 적시타와 송지만의 실책으로 2득점하며 추를 잡아당겼다. 홈런은 없었지만 11개의 안타와 5개의 도루 성공, 상대 투수들은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을 것이다.
SK 선발 얀은 국내무대 첫 선발 등판에서 6이닝 1실점하며 합격점을 받았고, 동점을 허용하며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정대현은 타선의 도움으로 운 좋게 승리투수가 되었다. 히어로즈는 후반기 들어 홈런 없이 1타점에 그치고 있는 브롬바의 타격부진이 너무나도 아쉽다.
이날 승리로 김성근 감독은 프로 통산 1000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되었다. 마침 수요일 선발 투수는 김성근감독의 작품이랄 수 있는 ‘올림픽의 히어로’ 김광현. 이 20살의 어린 선수가 존경하는 감독에게 1000번째 승리를 선물할 수 있을 지를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상대 전적: 9승 3패로 SK 압도적 우위(SK 히어로즈전 6연승)
9/3 매치업: SK 김광현(12승 4패 3.09) vs 이현승(5승 5패 4.19)
[2008 정규시즌 팀 순위]
[사진출처 : OSEN.co.kr]
댓글을 달아 주세요
기둥에 쳐올라가서 부산롯데팬들 부끄럽게한 이상한 양반에 관한 소식은 없나여? ㄲㄲ
2008/09/03 01:46쩝... 맘 아파서 그런 경기 외적인 일은 애써 무시하려 한다는
;
2008/09/03 23:28이제는 포스트시즌에서 어느팀과 붙어도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08/09/03 08:27이번 포스트 시즌은 참 재미날 것 같습니다^^
2008/09/03 23:28결과론적으론 최고였지만 9회 심판한테 항의하는 것 보고 '강민호 정말 개념없다 포수 지혼잔거 알면서ㅠ' 했었는데 갈수록 농익어 가는근영^^ㅋ
2008/09/03 11:54암튼 기아는 선수들 개인별로 능력치가 후달리는것도 아닌데... 기아 광팬인 친구의 소원대로 감독이 바뀌어야 하나..ㅎㅎㅎ 점점 재밌어지는 페넌트레이스네요^^
기아는 정말 아쉽다고 생각합니다
2008/09/03 23:29아무리 봐도 4강에 올라가지 못할 전력이 아닌데 말이죠... 쩝...
아무리 롯데가 잘 나간다지만 이런 선정적인 기사감은 헐ㅡㅡ; 2위 두산서부터 6위 기아까지 현재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1위와의 경기차가 10경기 이상이고 또한 SK가 삽질하는 팀이 아닌데 어떻게 도전장이 된다는 말인지. 두산,한화,삼성,기아..모두 롯데와 접전을 벌일팀들인데. 일단 두산을 잡고 나서 그 이야기를 써도 늦지 않은 기사이건만. 전형적인 '선정적 기사'... 사실 도전장은 SK 아니라 두산에 대한 도전랑이라는 표현이 그나마 적당할것 같구만. 두산 잡기도 만만치 않을텐데...쯧쯧. 롯데가 11연승 한다니까 떨썩 올라타서 인기좀 더 끌어보려는 기사려구만...
2008/09/03 18:16인기라...
2008/09/03 23:32굳이 그런식으로 인기 끌지 않아도 되는 입장이라는 걸 굳이 강조할 필요는 없을테고...
이런 유형의 글은 이미 올림픽 부터 계속 이어오고 있다는...
전형적인 오바질 기사에 낚시 제목. SK에 도전장? 웃긴다 전반기에 그 어떤팀도 범접할수없는 포스를 뿜어내던 팀이 Sk인데...게다가 2위인 두산이 지금 못하고 있는것도 아닌데? 또한 2위가 1위하고 10게임차이가 나는데....3~4게임 차이라면 이런 기사에 수긍이 가겠지만...그리고 지금 롯데의 연승에는 완전히 침체되버린 한화. 올들어서 확실한 4강멤버에서 추락해버린 삼성을 잡은게 포함된거지. 중간에 SK나 두산이 있었으면 못했을거다. 기뻐하는건 좋은데 SK에게 던지는 도전장!! 이런 황당한 제목은 자제해라.
2008/09/03 19:47원래 도전장은 하위팀이 상위팀에 던지는 것이 아니던가?
2008/09/03 23:33뭐가 이상하다는건지?
비밀댓글 입니다
2008/09/03 20:27후반기 시작과 더불어 계속해서 매일의 경기 결과를 포스팅하고 있었습니다
2008/09/03 23:34원칙은...
롯데 경기는 편파적으로(왜냐면 팬이니까) 나머지 3경기는 최대한 객관적으로... 였습니다.
SK의 강함은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20년 가까이 한국 프로야구를 보면서 이렇게까지 강한 포스를 뿜어대는 팀은 선동렬이 건재할 당시의 해태 이후로 첨 보니까요...
확실히 세간의 이목이란것도 썩좋지만은 않은(오히려 나쁜) 것이라는걸 여실히 보여주는 방증이근영↑
2008/09/03 20:58전 처음에 저처럼 찾아 오는 사람만 보는 블로그인줄 알았더니 다음에서도 들어올수 있더라구요.ㅎㅎㅎㅎ
뭐, 연합낙시도 아닌데 저렇게 억울해할까. 개인블로그에서..ㅋㅋㅋ
암튼, 사소한 일에도 쉽게 상처받고 억울해하는 새콩알딱지만한 심장을 가진 누리꾼들 위해서라도 제목선정에 신경 쓰시겠네요.ㅋㅋㅋ
근데, 다시보니 홍석님이 글쓰신 뜻을 '롯데가 이대로 잘만하면 에숙희와 한국시리즈쯤에서 맞붙을수도 있겠네?!!'라고 인지한건 그냥 단순히 저의 저열한 이해력 탓인가요?ㅋㅋ
암툰,..
계속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다른 분들도 박승호님 정도로만 이해해 주셨으면 좋았을텐데 말이죠...
2008/09/03 23:36제목이 좀 자극적이긴 했나보네요
전 로이스터 감독이 언급한 '이기는 야구'와 거기에 이어 후반기 계속되는 '벌떼 투수운용 응용편'이 분명 SK와 김성근 감독을 겨냥하고 있다고 느껴서 저렇게 표현한 건데 말이죠...
앞의 글은 못보고 이 글만 봤다면 좀 낚였다는 생각을 가질 수도 있을 것 같네요
그냥 무시하세요 익명공간에서 막말하는건 당연하죠
2008/09/04 08:19(저는 예전에 그런 실수, 의도하진 않았는데 남이 듣기에는 막말, 을 한적이 있으니까 너무 개인적으로 생각하지 마세요^^)
뭐 저도 롯데가 포스트시즌에서 김성근의 SK를 이긴다는 것은 힘들어 보이지만 그래도 정규시즌 2위하고 한국시리즈에서 한번 대결해봤으면 하네여
그런 글을 볼 때마다...
2008/09/04 20:02저 자신도 아직 어른이 되지 못한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
같이 발끈해버리니까요^^;
아직 멀었다는...ㅋ
꼭 제목이 선정적인 것은 아닙니다.
2008/09/04 14:00어제 SK김성근 감독의 1000승 달성 인터뷰 내용에서,
페넌트레이스의 목표는 80승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부연설명으로 롯데가 남은 경기 전승을 하면 80승이라고 하더군요.
(어제 졌으니 79승입니다.)
2위 두산이 전승하면 더 좋은 성적을 낼수 있는데 왜 김성근 감독은 롯데를 지목했을까요?
저는 어제 인터뷰를 보고 아 롯데가 강해지긴 강해졌구나.
그리고 페넌트레이스에서 SK와 동등하게 게임할수 있는 구단은
현재 롯데 밖에 없구나 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제 자타가 공인하는 롯데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페넌트레이스에서 SK와 동등하게 게임할수 있는 구단은
2008/09/04 20:03현재 롯데 밖에 없구나 라는 느낌
-> 바로 이런 느낌이 저 제목의 이유였죠^^
기자님 말씀에 일관성이 없네요. 자신이 쓴 제목에 대해 "제목이 좀 자극적이기 했나봐요"라고 댓글을 달아 주시다니. 재밌네요. 조회가 9000번이 넘었는데 추천은 고작 17개라니
2008/09/04 15:03그분들도 제목이 현실과는 너무다른 자극적이지 않았는가에 대해 똑 같이 공감하지 않을까 하네요.개인적으로는 '롯데의 11연승은 한국시리즈에 대한 열망'정도면 문한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네요.
블로거뉴스로 송고하긴 했지만...
2008/09/04 20:04전문 기자의 입장보다는 팬의 입장에서 쓴 글입니다
편파적일 수도 있고...
한쪽의 입장만 대변한 글일 수도 있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었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