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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야구 본선 풀리그 마지막 날인 오늘(20일)도 어김없이 4경기가 펼쳐진다.


낮에는 이미 1-2위가 확정된 쿠바와 한국이 각각 중국과 네덜란드를 상대로 6승 사냥에 나선다. 저녁에는 캐나다와 대만이 5위를 놓고 자존심 대결을 싸움을 벌이고, 일본과 미국의 경기(오후 8시)가 예정되어 있다.


여기서 주목해서 지켜볼 것은 각각 4승 2패로 3-4위가 확정된 일본과 미국과의 경기. 이 경기의 결과에 따라 우리나라의 준결승 상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한국은 전날 벌어진 쿠바와의 경기에서 7:4로 승리하면서 20일 경기에 관계없이 본선 풀리그 1위를 확정지었다. 쿠바도 2위가 확정된 상태.


1-2위는 이미 가려진 상황에서 열리는 3-4위 결정전. 이러한 일정 덕분에 4강에 진출하는 국가들 가운데 하위인 두 나라가 준결승 상대를 고를 수 있는 묘한 상황이 연출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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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쯤 일본의 호시노 감독과 미국의 데이비 존슨 감독은 준결승에서 ‘어디와 맞붙는 것이 승리할 확률이 높을까’를 놓고 한국과 쿠바를 저울질 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 다소 고지식하고 뚝심 있는 야구관을 가진 존슨 감독은 몰라도, 호시노 감독의 경우는 준결승에서 한국을 만나기 위해 일부러 미국에게 져줄 수도 있다는 점이 문제다.


미-일 양국이 동서양의 야구 종가로서 자존심 대결을 펼칠 수도 있는 경기이건만, 양 팀은 이 경기에서 에이스들을 모두 아끼기로 결정했다.


원래라면 일본과 미국은 이 대결에서 에이스인 다르비슈 유(니혼햄 파이터즈)와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샌디에이고 주립대)를 선발 출격시켜 불꽃 튀는 대결을 펼칠 예정이었다. 혹시라도 양국이 대만이나 캐나다에 의외의 일격을 당했다면 준결승 진출을 위해 에이스를 선발로 내보냈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4강 진출은 확정된 양 팀의 감독은 두 명의 에이스는 준결승을 위해 남겨두고 좌완 스기우치 도시야(소프트뱅크)와 트레버 케이힐(오클랜드 더블A)을 내세우기로 결정했다. 스이우치는 15일 네덜란드 전에서 7이닝 4안타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으며, 같은 날 쿠바를 상대로 등판한 케이힐은 5이닝 6안타 3탈삼진 2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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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일본과 미국 양국은 이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 소모전을 펼칠 생각이 없는 듯 보인다. 1위를 확정한 마당에 3-4위 팀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는 것도 달갑지 않은데, 양국 감독의 선발 투수 조정 때문에 준결승에서는 아주 쌩쌩한 에이스급 투수들을 상대해야 한다는 것은 더욱 골치 아픈 일이다.


다르비슈는 이미 한국에도 그 명성이 널리 알려진 선수이며, 스트라스버그는 14일 네덜란드와의 경기를 7이닝 1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 지난달 열린 세계 대학선수권에서는 한국을 상대로 6회까지 퍼펙트를 기록하는 등 7이닝 무안타 13탈삼진 쇼를 펼친바 있다. 누가 되었건 부담스러운 상대인 것은 틀림없다.


1-2위 팀에게 별다른 혜택도 없는 ‘풀리그 이후 4강전’이라는 대회 진행 방식과 전승 가도를 달리고서도 하위 팀들의 선택을 맘 졸이며 기다려야 하는 경기 일정. 본선 풀리그 마지막 날 경기를 지켜보는 한국 국민들의 입맛이 쓸 수밖에 없는 이유다.


<올림픽 예선 풀리그 결과 및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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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토너먼트 일정>
22일 오전 11:30 준결승(예선 1-4위)
22일 오후 07:00 준결승(예선 2-3위)
23일 오전 11:30 동메달 결정전
23일 오후 07:00 결승전



(P.S. 아무리 그래도 설마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으리라 믿지만, 미국과 일본이 준결승에서 한국과 맞붙기 위해 시합에서 서로 지려는 듯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길 바란다. 뭐, 사실 그런 움직임을 보인다고 해도 아쉬울 건 없다. 잊었는가? 우리는 풀리그에서 전승을 달린 팀이다. 만약 양국이 그러한 건방진 작태를 보인다면 준결승에서 아작을 내주면 된다. 오늘도 걱정하지 말고 한국 화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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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극적인 야구 드라마도 실력이 있어야 쓴다!

    Tracked from 피앙새(fiancee)주부의 세상이야기  삭제

    요즘 우리 올림픽 야구대표팀이 매 경기마다 아슬아슬하게 손에 땀을 쥐게 하다 보니 '불안하다!', '시원한 경기 한번 보여줘라~!'하는 격려성 비판이 많습니다. 그런데 일부 야구펜들은 김경문감독과 한기주선수에 대한 인신공격성 댓글까지 올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아슬아슬한 드라마도 실력이 없으면 쓰지 못합니다. 오늘 벌어진 쿠바와의 경기가 단적으로 증명해 줍니다. 어떤 야구펜들은 경기전에 쿠바와의 경기를 일부러 져줘야 한다고 했는데, 저는 그렇게..

    2008/08/20 09:38
  2. 베이징 야구 국대 4강 진출!! WBC때의 전철은 밟지 말자

    Tracked from Field Of Dreams  삭제

    베이징 올림픽 야구 본선 풀리그가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올림픽 시작전 4강에 들어 결선 토너먼트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였던 우리나라 야구 국가대표팀은 네덜란드와의 경기를 남겨두고 6전 전승으로 풀리그 1위를 기록중입니다. 미국과의 첫경기부터 1점차 아슬아슬한 승부를 벌이더니.. 중국과도 승부치기까지가는 접전을 벌였습니다. 그런데 가장 강력한 전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는 쿠바에게는 그전 경기들과는 다르게 7-4라는 비교적 무난한 스코어로 승리를 거두었..

    2008/08/20 10:46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웬리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왕이면 일본이랑 붙어서 아예 금메달을 넘보지도 못하게 꺽고 올라갔으면 좋겟습니다.

    2008/08/20 10:30
  2. 무적함대NYY  수정/삭제  댓글쓰기

    규정이 좀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어차피 현재론 마지막올림픽이 될수도 있지만

    풀리그로 할거면 예선 1-2위한테 어드벤테이지를 줘서 우리나라 플레이오프 하는식으로 하던가

    아니면 두개조로 나눠서 1,2위 크로스로 4강하던가 그래야지 원....

    진짜 전승하고 2패하면 메달 못따는 상황 나올수도 있으니...

    문제점이 좀 많은것 같네요

    2008/08/22 12:37
    • BlogIcon 카이져 김홍석  수정/삭제

      WBC도 그렇고 올림픽도 그렇고...
      경기 진행 방식이 참 거시기 하네요...
      다시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되기 위해선 규정 개선부터 이루어져야 할 것 같습니다

      2008/08/2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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