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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간으로 18일부터 시작된 후반기 레이스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후반기 개막과 동시에 뉴욕 양키스는 4연승을 달리며 대반격을 예고했고, 밀워키 브루어스도 5연승을 구가하며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선두로 올라섰다. 지난해만큼이나 치열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 각 팀들의 순위 다툼은 더욱 재미있는 후반기 레이스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 두 번의 칼럼을 통해 메이저리그 각 지구별로 후반기 전망을 해보았다. 이번에는 각 팀의 의미 있는 기록과 개인 성적을 중심으로 몇 가지 관전 포인트를 살펴보려고 한다.


1. 컵스의 100년 만의 우승은 가능할까?

20세기 초인 1908년에 마지막으로 월드시리즈 챔피언에 오른 후 100년 만의 우승을 노리는 시카고 컵스는 현재까지 순항중이다. 현 시점에서 바라본 컵스의 전력은 메이저리그 30개 팀 가운데 우승에 가장 가까워 보일 정도다.


내셔널리그 팀 득점 1위에 올라 있는 컵스는 두 자리 수 홈런을 기록한 선수가 무려 6명에 이르는 등 정확도와 파워를 골고루 갖춘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보유하고 있다. 스피드 면에서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지만, 4할 안팎의 출루율을 기록 중인 라이언 테리엇(.326 15도루)은 톱타자로 부족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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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력은 더욱 강하다. 오클랜드에서 영입한 리치 하든이 건강하기만 하면, 카를로스 잠브라노(10승 4패 2.98)-리치 하든(5승 1패 2.12)-라이언 뎀스터(11승 4패 3.05)로 이어지는 선발진은 포스트 시즌에서 큰 위력을 발휘할 것이 틀림없다. 마무리 케리 우드(4승 2패 24세이브 3.02)가 부상자 명단에 올랐지만, 심각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오히려 문제는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이다. 밀워키 브루어스(56승 43패)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57승 44패)의 추격이 너무나도 무섭다. 현재까지는 컵스(58승 41패)가 2경기 차이로 앞서있지만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최소한 와일드카드는 획득해야하며, 쉽지는 않겠지만 현재 컵스의 전력으로 봤을 때 가능성은 차고도 넘친다.


컵스의 우승. 이것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화두다.


2. 양키스의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은?

내셔널리그의 컵스가 100년만의 우승을 노린다면, 아메리칸리그의 뉴욕 양키스는 1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해 큰 위기를 극복하면서 13년 연속 진출에 성공한 양키스는 올해도 주력 선수들의 부상이라는 악재 속에서 또다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부문 기록은 1991년부터 2005년까지(1994년 제외-파업) 14년 연속 진출에 성공했던 애틀란타 브레이브스가 가지고 있다. 양키스가 올해도 포스트시즌에 오른다면 타이기록을 달성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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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4연승을 달리는 등 좋은 기세를 타고 있으나, 에이스 왕첸밍과 주전 포수 호르헤 포사다 그리고 외야수 마쓰이 히데키까지 장기 결장하거나 시즌 아웃이 결정된 마당이라 쉽지 않은 행보가 예상된다.


부상 선수로 인한 타선의 침체를 면하기 위해선 팀의 상징인 데릭 지터(.284)가 하루 빨리 살아나 3할 타율의 문을 두드리는 수밖에 없다.


3. K-로드의 단일시즌 최다 세이브 신기록 달성?

한국 시간으로 21일 LA 에인절스의 마무리 투수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는 98경기 만에 40세이브(3블론)를 기록하며 역대 최소 경기로 40세이브에 도달하는 기록을 세웠다.


삼진을 의미하는 ‘K-로드’라는 별명으로도 유명한 로드리게스는 현재 2위 그룹과 11개의 큰 차이로 메이저리그 세이브 부문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현재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시즌 종료 시점에는 무려 66세이브까지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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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문 역대 기록은 1990년 시카고 화이트삭스 소속이던 바비 식펜이 보유한 57세이브. 에릭 가니에가 사이영상을 수상했던 2003년에 도전했었지만 55세이브에서 멈추고 말았다. 2002년의 존 스몰츠도 마찬가지. 로드리게스는 지금의 페이스만 유지한다면 식펜의 기록을 넘어 사상 최초의 60세이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2살 때부터 팀의 주전 마무리를 맡아 26살이 된 지금까지 186세이브를 기록 중인 그는 트레버 호프만의 역대 최다 세이브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있는 유일한 투수로 기대를 받고 있다. 2005년부터 4년 연속 40세이브를 달성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갑작스럽게 에인절스의 타선이 폭발하거나 투수진이 무너지지 않는 이상, 기록 작성은 순조롭게 달성될 것으로 보인다.


4. 그렉 매덕스의 연속 10승 기록은 가능한가?

지난해까지 그렉 매덕스는 ‘20년 연속 두 자리 승수(13승 이상) 달성’이라는 전대미문의 대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올 시즌 매덕스는 지독한 불운에 시달리며 통산 350승이자 시즌 3승에서 승수 쌓기가 멈춘 채 5연패의 늪에 빠져있다. 유독 매덕스가 등판하는 날이면 샌디에이고 타선이 침묵하기 때문이다.


컵스의 우승과 양키스의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기록도 의미가 있겠지만, 개인 기록의 측면에서 본다면 매덕스가 이어오고 있던 저 기록만큼 위대한 것은 칼 립켄 주니어의 연속 경기 출장 기록밖에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면에서 매덕스의 현 상태는 무척이나 아쉽다. 현재 매덕스의 페이스로는 10승 달성이 매우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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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덕스의 올 시즌 성적은 3승 8패 방어율 4.21이다. 방어율이 다소 높아 보이지만 크게 무너진 경기가 몇 번 있기에 그럴 뿐, 대부분의 경기에서는 호투하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하지만 승운은 그의 편이 아니었다.


매덕스는 12번의 퀄리티 스타트에서 고작 3승만을 챙겼을 뿐이다. 승리를 챙기지 못한 4월 23일 7이닝 무실점, 6월 4일 7이닝 1실점, 10일 6이닝 1실점, 20일 7이닝 1실점 경기 등은 매덕스와 그의 팬들로서는 너무나도 아쉬운 결과일 수밖에 없다.


과연 매덕스의 기록이 ‘21년 연속’을 연장될 수 있을까? 위대한 투수의 기록 갱신 여부가 무척이나 궁금하다.


5. 해밀턴-엔키엘의 맹활약은 어디까지?

‘메이저리그의 인간승리’하면 떠오르는 두 선수, 자쉬 해밀턴과 릭 엔키엘. 해밀턴이 전반기 내내 워낙 괴물 같은 활약을 펼친 터라 엔키엘이 조금 묻히는 감이 없잖아 있지만, 엔키엘도 투수 출신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의 장타력을 과시하며 팀의 5번 타자 역할을 확실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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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선수는 현재까지 똑같이 22홈런을 기록 중이다. 타점 면에서는 해밀턴이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지만, 엔키엘의 경우는 라이언 루드윅(22홈런 68타점)과 알버트 푸홀스(18홈런 55타점)가 바로 앞에서 주자들을 쓸어가기 때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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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밀턴은 여전히 아메리칸리그 타격3관왕에 대한 가능성이 충분히 남아 있으며, 엔키엘도 분발하면 40홈런 고지를 노크할 수 있는 펀치력을 지니고 있다. 둘을 향한 의혹 어린 시선은 이미 사라졌으며, 이제 남은 것은 뒤늦게 출발한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멋지게 만들어나가는 것뿐이다.


9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뽑히며 큰 기대를 모았던 해밀턴과 그 해 마이너리그 유망주 랭킹 1위에 오르며 장밋빛 미래를 약속받았던 릭 엔키엘. 비록 먼 길을 돌아오긴 했으나 재능과 노력이 하나 되어 이루어내고 있는 두 선수의 맹활약은 보는 이의 가슴을 뜨겁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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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매버릭스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해는 AL 보스턴 -시카고 두팀의 빅뱅이 되지 않을까요? WS 시리즈 진출을두고

    과거 두 저주의 팀이 맞붙는 시리즈 흥행도 대박날거 같아요


    양키스 포스트시즌 연속진출 기록 이건 조금 힘들어 보이네요

    보스턴은 그렇다 쳐도 템파베이가 워낙에 잘하고 있어서 .......


    엔키엘 약물먹고서도 이렇게 인기를 끄는 이유가 뭘까요?

    로저 클레멘스였어도 이렇게 주목을 받았을지 ....


    K-로드는 완전 FA 전이라고 괴물스탯을 보여주는데 조금 신뢰가 안가네요 ......

    원래 FA 전에는 미친듯이 잘하잖아요

    2008/07/22 18:47
    • BlogIcon 카이져 김홍석  수정/삭제

      보스턴은 지난해만큼 강하게 보이진 않습니다
      쉴링의 부재는 포스트시즌에서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 같구요.
      베켓도 지난해의 모습은 아니니까요
      화이트삭스의 경우는 선발 투수들이 조금 불안해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넘보긴 좀 어려워보이구요...
      개인적으로는 시카고 컵스와 LA 에인절스가 월드시리즈에서 맞붙게 되지 않을까 조심스례 예상해봅니다^^;

      케이로드는... 뭐... 지난해까지의 '평범한(?)' 성적만 생각해도 특급 마무리니까요...
      리베라 정도 받으면 적당하지 않을까요?^^

      2008/07/23 00:42
  2. 디키&조  수정/삭제  댓글쓰기

    K롸드... 최근 어느리그나 선발 불펜 마무리의 분화야구가

    대세인거 같은데요... 우승의 필수조건이기도 하구요...

    이런시대에 확실한 마무리를 데리고있는건 행운이죠...

    최근 몇년간 세이브를 올려주는거보면... 무섭더라구요...

    2008/07/22 22:31
    • BlogIcon 카이져 김홍석  수정/삭제

      야구가 분업화되면 될수록
      마무리 투수와 불펜의 안정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한국 팬들은 박찬호의 불펜 잔류를 아쉬워하는 분들이 많으시지만
      다저스 입장에서는 그렇게 하는 것이 승리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일 수도 있죠
      사이토가 돌아온다면
      블랙스턴-사이토의 셋업-마무리에다
      궈홍즈-박찬호의 좌우 롱릴리프
      이런 불펜 진용은 포스트 시즌에서 큰 힘을 발휘하기도 하니깐요

      2008/07/23 00:43
  3. 케이롸드  수정/삭제  댓글쓰기

    케이로드. 금지어 형님 때문에 데뷔가 늦었지만 정말 솔리드한 마무리네요. 작년에 보스턴에 무너진 것 빼고 모두 굿. 엔젤스 고민이겠네요.

    2008/07/23 00:28
    • BlogIcon 카이져 김홍석  수정/삭제

      케이로드는 데뷔가 엄청나게 빠른 편인데요?^^;
      그만큼 어린 나이에 마무리 투수로 성공한 투수는 메이저리그 역사를 통틀어 봐도 김병현 정도를 제외하곤 없었습니다.

      2008/07/23 00:44
  4. smokyjoe  수정/삭제  댓글쓰기

    찾아보니 올 시즌 홈 11게임에서 68이닝을 던지며 2.5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그렉 매덕스에게 돌아온 것은 달랑 1승3패네요ㅡㅡ 아무리 투수의 낙원이 펫코파크라지만 파드리스 타자들의 공격력은 좀 어이가 없습니다ㅡㅡ

    매덕스가 워렌 스판의 363승을 넘는다면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의 투수 3명은

    월터 존슨(데드볼시대 최고의 투수)
    레프티 그로브(타고투저시대 최고의 투수)
    그렉 매덕스(라이브볼시대 최고의 투수)

    요렇게 꼽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카이져님 생각은 어떠신가요?^^

    2008/07/23 04:51
    • BlogIcon 카이져 김홍석  수정/삭제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저 역시 역대 최고의 3명을 뽑으라면 이들 세명이 먼저 떠오를 것 같네요.^^

      2008/07/23 13:19
  5. BlogIcon 내사랑매니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덕스는 좀 힘들꺼 같고...........
    보스턴이 우승하길 빌어야죠 ㅡ.ㅡ

    2008/07/23 13:34
    • BlogIcon 카이져 김홍석  수정/삭제

      매덕스는 정말 힘들어 보이네요...
      참 안타깝습니다

      다만 보스턴도 조금 힘들지 않을까요?
      올해는 에인절스가 정말 강한듯...--;

      2008/07/24 01:57
  6. 무적함대NYY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덕스는 펫코파크를 떠나야만 정답일듯... 린스컴도 AT&T파크를 떠나야 되는데!!!

    뭐 제 친구중 한명은 케이로드의 사이영상 수상을 조심스럽게 예상해보기도 하던데 역시 할리데이 형님이 있는 이상 불가능 하겠죠? 노블론도 아니고 방어율이 0점대도 아닌이상 250이닝이 예상되는 할리데이 형님에게 이기기는...아무리 65세이브를 한다 할지라도 말이죠

    2008/07/23 16:12
    • BlogIcon 카이져 김홍석  수정/삭제

      케이로드의 사이영상이라...
      생각 안해본 것은 아니지만
      역시나 클리프 리와 할라데이의 존재가 좀 커보이네요
      특히 리는 지금...
      올스타전을 계기로 전국구 에이스로 발돋움 하는 중이라서요^^;

      2008/07/24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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