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는 주관적인 의견이나 해석을 배제한다는 점에서 정보와 비슷하지만, 모든 정보가 뉴스는 아니다. 뉴스는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는 사건에 관한 것이다. 그렇지만 사건 자체가 뉴스는 아니며, 그 사건이 보도되어야 비로소 뉴스가 된다.
가령 유명 인사가 몰래 결혼을 했다면 그것 자체로는 뉴스가 안 된다. 그것이 독자들에게 알려지면 비로소 뉴스가 된다. 독자들의 관심사가 변함에 따라 뉴스 보도의 방식이나 선정 기준도 많이 달라진다. 이처럼 뉴스는 사건과 보도, 독자라는 세 요소가 서로 조화를 이룰 때 성립하는 사회 현상이다.
기자들은 매일매일 엄청난 양의 정보와 사건을 접하는데, 이 중에서 아주 일부만 뉴스가 된다. 이들은 이처럼 수많은 잠재적인 뉴스거리 중에서 어떤 기준에 따라 진짜 뉴스를 골라내는 것일까?
아마도 블로거 뉴스를 편집하면서도 이러한 원칙은 동일하게 적용될 것이다. 언론 관계 종사자들이라면 누구나가 다 잘 알고 있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가치 있는 뉴스’를 생산해 내고 싶다면 이러한 내용들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흔히들 이러한 뉴스의 가치를 쫒는 언론을 ‘찌라시’라고 비난하는 이들도 있지만, 결국 이 ‘뉴스의 가치’라는 것은 독자들의 선호에서 기인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 뉴스의 가치
경험이 많은 기자는 매일매일 뉴스를 취급하면서 어떤 것이 뉴스가 되는지를 거의 본능적으로 안다. 하지만 이들도 막상 뉴스가 무엇인지 정의해 보라고 하면 쉽게 대답을 못한다. 저널리즘 교과서에는 ‘뉴스 가치’라는 기준에 의해 뉴스를 정의한다. 뉴스 가치란 어떤 사건이 뉴스로서 갖는 여러 가지 속성을 말한다. 저자마다 뉴스 가치에 관한 정의는 천차만별인데, 대체로 몇 가지 공통된 요소를 정리하자면, 시의성, 근접성, 저명성, 영향성, 인간적 흥미 등을 꼽을 수 있다. 기자들은 이러한 뉴스 가치에 대해 잘 인식하지 못하지만, 본능적으로 이러한 기준에 따라 뉴스를 발굴하고 기사를 만든다.
1) 시의성
기자들은 주로 그 날 일어난 사고나 행사, 집회 등을 취재해서 기사화한다. 뉴스 기사라는 것은 시간을 생명으로 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제때에 전하지 못한 소식은 뉴스가 될 수 없다. 어제 일어난 사건보다는 오늘, 가능하다면 방금 일어난 사건이 뉴스로서 더 값어치가 있다. 아무리 좋은 뉴스거리라도 그 날 기사가 넘치거나 타이밍을 놓치면 주목받지 못한다. 어떤 사건이 중요하게 취급되는 뉴스가 되느냐 못하느냐 하는 것은 그것이 발생한 시간, 즉 타이밍에 따라 결정된다.
2) 근접성
우리가 다른 나라를 여행하다가 그곳의 신문을 보면 한국에 관한 기사는 거의 찾기가 어렵다. 한국에 와 있는 필리핀 사람이나 방글라데시 사람은 모국에 관한 소식에 목말라 할지도 모른다. 국내 신문들은 이 나라들에 관한 뉴스를 거의 싣지 않기 때문이다. 뉴스 선정에서는 지리적 요인, 즉 근접성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신문은 일정한 지리적 범위 내의 독자층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이들이 친근감을 느끼는 주변의 소식을 주로 보도한다.
어떤 사건이 일어난 장소가 독자들과 지리적으로 가까울 때 그 사건은 뉴스 가치를 더 갖는다. 가능하면 외국보다는 국내에서, 국내에서도 다른 도시보다는 자신이 살고 있는 고장에서 일어난 사건이 신문에 실릴 가능성이 크다. 먼 아프리카 어느 나라에서 발생한 대홍수나 쿠테타 같은 큰 사건보다는 오히려 우리 고장에서 일어난 덜 중요한 사건을 독자들이 선호한다는 뜻이다.
물론 근접성이 반드시 물리적인 데에만 한정되지는 않는다. 지리적 근접성은 떨어지더라도 심리적 근접성이 높으면 뉴스거리가 되기도 한다. 예를 들면, 올림픽에서 비록 비인기 종목이라도 우리나라 선수에 관한 소식은 인기 종목의 외국 선수보다 뉴스 가치가 높다. 독자들이 심리적으로 가깝게 느끼기 때문이다. 한국 선수가 출전하지 않은 종목에서 유럽이나 남미 어느 나라 선수가 금메달을 땄다면 신문에서 아마 크게 다루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 선수가 한국 출신 입양아나 교포라면 좋은 뉴스거리가 된다.
3) 저명성
신문은 평범한 시민보다는 유명 인사에 관한 소식을 원한다. 보통 사람이 뉴스거리가 되려면 아주 특이한 상황이나 이유가 있어야 한다. 예컨대, 평범한 가정의 출산 소식이라면, 2000년 새해 아침에 처음 태어났거나, 싸이클론이 휩쓸고 간 지역에서 힘겹게 탄생하거나 해야 신문에서 관심을 가질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사소해 보여도 유명 인사에 관한 소식이라면 독자들의 흥미를 자아내기 때문에 손쉽게 뉴스가 된다. 연애와 결혼 따위는 우리 주위에서 쉽게 접하는 사건이어서 대게 뉴스 가치가 없지만, 유명 연예인이나 운동선수가 관련되면 좋은 뉴스거리다.
뉴스는 추상적인 이슈보다는 구체적인 사람에 관한 것을 좋아한다. 특히 그 사람이 저명인사라면 뉴스가치가 높다. 가령 음주 운전 단속에 적발되는 사람은 많지만 신문에서는 별 관심을 두지 않는다. 하지만 고위 공직자나 대기업 회장, 유명 인사가 단속에 걸렸을 때에는 당장 뉴스가 된다.
저명성은 사람뿐 아니라 장소에도 적용된다. 한적한 시골집에서는 큰 불이 나더라도 뉴스거리가 되기 어렵지만, 국회의사당이나 청와대에는 화재 경보만 울려도 당장 기자가 달려올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어떤 사회 운동 단체가 시위를 벌여 언론의 주목을 끌려고 할 때에는 가능하면 유명한 장소를 택한다.
4) 영향성
이는 어떤 인물이나 사건이 독자들의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의 정도를 말한다. 언론이 지방 자치 단체 선거보다는 대통령 선거를 더 중시하는 것은 그것이 우리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곳에서 일어난 사건이 먼 곳에서 일어난 사건보다는 우리에게 영향을 더 많이 미칠 수 있다. 그러나 비교적 먼 지역에서 일어났더라도 영향성이 큰 사건도 많다. 가령 중동 국가에서 석유 생산량을 대폭 줄이기로 했다면 이는 당장 휘발유 값을 대폭 인상시켜 우리 국민들의 가게에 영향을 줄 것이기 때문에 뉴스가 된다.
5) 인간적 흥미
뉴스는 재미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인간의 본능이나 호기심을 만족시켜 주는 속성을 가리킨다. 뉴스 가치에 관해 논의할 때마다 늘 인용하는 비유를 들자면, 개가 사람을 물면 뉴스가 안 되지만 사람이 개를 물면 뉴스가 된다. 섹스나 돈, 폭력, 서스펜스, 갈등, 신기함, 미담, 새로운 발견과 발명, 범죄 등도 인간적 흥미를 유발하는 주제들이다.
위에서 열거한 다섯 가지 뉴스 가치 중에서 처음 네 가지는 주로 사건이나 인물이 갖는 ‘중요도’와 관련이 있다. 반면에 다섯 번째 요소인 인간적 흥미는 사건의 중요도나 영향력과는 관계없이 인간적 감성을 자극하여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정도를 말한다. 물론 이 요소들을 엄격하게 구별하기는 쉽지 않다. 어떤 사건이 위의 속성을 많이 포함할수록 뉴스로서 가치가 크다. 물론 이상의 다섯 가지 외에도 뉴스 가치로 곱을 수 있는 것은 많다. 가령 갈등이라든지, 유용성, 신기성, 일탈 등도 뉴스 가치로 자주 언급되고 있다.
뉴스 가치는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다. 시대 상황이 바뀌어가면서 뉴스 가치도 많이 달라진다. 최근에는 신문이 연성화하면서 유용성도 중요한 뉴스 가치로 떠오르고 있다. 재테크 정보, 장마철의 집안 관리, 다이어트 요령 등의 생활 정보는 유용성을 뉴스 가치로 삼는 대표적인 기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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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란 어쩌면 현재의 역사와도 같네요. 국내의 모든 언론이 미국 유력 언론 기사를 인용하는 것을 보면 어쩌면 현재 米와 우리 관계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2008/05/13 00:51요즘 시사쪽 이슈를 돌아보고 있노라면...
2008/05/13 23:55답답할 때가 많긴 하더군요
쩝...
뉴스...
영향력 있는 뉴스...
스포츠로는 좀 힘들까요?^^;
당장 6시간 뒤에 발제를 해야 되는데 할 게 없어요 ㅠㅠ
2008/05/13 02:07힘내세요...ㅋㅋ
2008/05/13 23:55키니님이시라면 영향력 있는 기자가 되실거라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