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의 ‘괴수’ 블라드미르 게레로가 개인 통산 2000안타에 도달했다.
2000안타까지 2개가 부족했던 게레로는 한국시간으로 27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2개의 안타를 추가하며, 3000안타로 가는 1차 관문이랄 수 있는 2000안타 고지를 돌파했다. 메이저리그에 입성한지 12년, 1631경기만에 이룩한 금자탑이다.
게레로는 이 시대 최고의 타자 가운데 한 명이다. 지난 10년 동안 평균 35.3홈런 113.6타점을 기록해왔고, 1997년부터 지난해까지 단 한 번의 예외도 없이 매년 3할 이상의 타율을 지켜왔다. ‘천재’ 알렉스 로드리게스, ‘타점 머신’ 매니 라미레즈, ‘괴물’ 알버트 푸홀스 등과 더불어서 현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타자 아이콘 가운데 한 명이랄 수 있다.
나이도 아직 32살에 불과하기 때문에 향후 ‘명예의 전당 보증수표’인 3000안타에 도달할 가능성도 매우 높다.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5년 후인 2013년 후반기쯤이면 고지를 넘볼 수 있을 전망. 예기치 않은 부진이나 부상 등으로 시기가 다소 늦어진다 하더라도 76년생인 게레로가 실패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2000번째 안타(2루타)를 친 후 그 공을 받아 든 게레로
통산 368홈런을 기록 중인 게레로는 향후 500홈런의 달성 가능성도 꽤나 높은 편이다. 현재까지 500홈런과 3000안타를 동시에 달성한 선수는 단 네 명(행크 아론, 윌리 메이스, 에디 머레이, 라파엘 팔메이로)뿐이다. 게레로가 이 두가지 기록을 모두 달성하게 된다면, 현역 선수 가운데 그보다 먼저 달성할 것으로 보이는 알렉스 로드리게스에 이어 6번째로 500홈런-3000안타 클럽에 가입하게 되는 것이다.
더군다나 게레로는 이러한 홈런 파워와 더불어 정확성까지도 겸비한 몇 안 되는 선수 가운데 하나다. 통산 .324의 높은 타율은 현역 선수 가운데 4위에 랭크되어 있을 정도. 정확한 타격으로 유명한 데릭 지터(.317-현역 5위)보다도 높다.
또한 많은 선수들이 팔꿈치 보호대를 비롯한 각종 보호 장비를 착용하고 타석에 들어서는 것과 달리, 게레로는 야구공이 무섭지 않은 듯 맨몸으로 타석에 들어선다. 그 흔한 장갑조차도 끼지 않는다. 이미 맨손으로 방망이를 붙잡고 힘차게 휘두르는 모습은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되어 많은 팬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그렇지만 최근 게레로의 방망이는 예전 같지 않다. 그 특유의 풀스윙 타법에도 불구하고 놀라울 정도로 높은 타율과 적은 개수의 삼진은 여전하지만, 홈런타자로 유명하던 선수가 40홈런을 넘긴지는 8년이 지났고, 지난해에는 27홈런에 그쳤다. 올 시즌 홈런페이스(3개)도 그다지 시원찮다. 타격 전반적인 성적이 아메리칸 리그 MVP를 차지했던 2004년 이후로 점점 하향세를 그리고 있음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많은 팬들에게 사랑과 기대를 받고 있으며, LA 에인절스를 대표하는 중심타자다. 게레로는 지금도 그에게 걸려 있는 기대를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매 경기마다 최선을 다해 플레이하고 있다.
먼 훗날, 메이저리그 팬들은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의 최고 타자로서 500홈런-3000안타의 주인공이 된 블라드미르 게레로를 추억하게 될 것이다.
현역 최다안타 순위(파란색은 3000안타 달성 유력 선수들)
1. 배리 본즈 2935
2. 오마 비스켈 2598
3. 켄 그리피 2580
4. 게리 셰필드 2531
5. 이반 로드리게스 2517
6. 루이스 곤잘래스 2510
7. 케니 로프턴 2428
8. 프랭크 토마스 2420
9. 새미 소사 2408
10. 데릭 지터 2378
11. 제프 켄트 2360
12. 알렉스 로드리게스 2276
13. 매니 라미레즈 2243
14. 개럿 앤더슨 2228
15. 치퍼 존스 2156
16. 마이크 피아자 2127
17. 자니 데이먼 2126
18. 모이세스 알루 2117
19. 블라드미르 게레로 2000
20. 에드가 렌테리아 1967
21. 래이 더램 1961
22. 짐 토미 1943
.....
25. 토드 헬튼 1904
34. 앤드류 존스 1696
40. 이치로 스즈키 1619
63. 알버트 푸홀스 1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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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요즘 게교수님 보면 파워가 떨어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것은 별로 달라진 게 없어 보이는데 홈런 수가 눈에 띄게 줄었네요. 명강의를 다시 좀 보고 싶은데 말이죠. 빨리 파워가 회복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008/04/28 08:32개인적으로는 맨손 타법의 한계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만...
2008/04/28 18:25전혀 근거는 없으니 일단 젖혀두고요...ㅋ
게레로 정도의 파워 넘치는 전형적인 어퍼 스윙 히터가 저 정도의 정확도를 가지고 있음에도 50홈런 시즌 한 번 보내지 못한다는 건 참 안타깝네요... 쩝...
게선생의 맨손타법은 그 충격을 온몸으로 다 흡수하시는지 궁금할뿐입니다...ㅎ
2008/04/28 13:47게선생은 500홈런과 3000안타를 한시즌에 같이 이룩하길 바랍니다 ㅋㅋㅋ
온몸으로 흡수하겠죠...
2008/04/28 18:26그리고 그 충격이 결국 타구의 반발력으로 모두 이어지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요...
최근의 행보를 보면 빌 제임스가 게레로의 500홈런 가능성에 대해 50%라고 했는지를 알 수 있을 것 같다는...
지금 당장 생각나는 현역 맨손타자... 포사다...-0-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2008/04/28 22:48포사다 DL로 갔더군요... 쩝...
2008/04/28 23:58지난해 대박 계약을 터뜨린 로웰과 포사다가 한 차례씩 들락거리는군요..ㅋ
또 하나의 현역 맨손타자 하면??? 모이제스~~ 알~~~루~~~우~!!! 죠~!
2008/04/28 22:33알루가 항상 건강하기만 했어도...
2008/04/28 23:59HOF 진입도 가능했을텐데 말이죠...
정말 안타깝다는...쩝
기사 잘 읽었습니다^^
2008/04/29 01:48예전에 야구를 수박 겉핥기 식으로 알 때
MVP 베이스볼에서 게레로의 핫존이 풀로 채워진 것을 보고
깜짝 놀랐었는데..
실제 경기를 몇번 본적이 있는데 그때 장갑 안낀 모습을 보고
놀란 적이 있었습니다^^하하
기사 항상 잘읽고 있어요^^ 눈팅만 하느라 이제야 멘트다네요;;;
게레로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배드볼 히터지요...
2008/04/30 00:24높든 낮든 안쪽이든 바깥쪽이든
가리지 않고 방망이가 나가는...
그런데도 그런 공을 쳐서 안타를 만들어내는 것을 보면 참 신기하기도 합니다^^
앞으로도 종종 댓글 남겨주세요~~ 반갑습니다^^
확실히 파워가 많이 줄은게 느껴집니다.
2008/05/01 22:01예전같으면 넘어갈 타구가 잡히거나 2루타가 되더군요
그래도 뭐 게선생님이시니....500개는 쳐주시겠죠
그리고 배드볼히터라 확실히 안타를 칠 기회도 많을꺼구요
참 좋아하는 선수입니다.^^
파워가 줄 나이가 아닌데 그러니 좀 걱정이네요...
2008/05/02 01:38600개 이상은 쳐줄 줄 알았던 선수라
아쉬움이 많이 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