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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스톤(milestone)은 이정표, 또는 매우 중요한 이벤트나 사건 등을 표현하는 단어다. 스포츠에서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기록을 가리킬 때 이 단어를 쓴다.


2007년에는 배리 본즈의 통산 홈런 신기록이나 크렉 비지오의 3천 안타,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최연소 500홈런과 탐 글래빈의 300승 달성 등 굵직굵직한 대기록들이 줄을 이었던 해였다. 그 정도의 위대한 마일스톤이 넘쳐나는 해는 10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다. 지난해 메이저리그를 관심 있게 지켜봤던 팬들은 매우 행운아였던 셈.


올해는 그 정도로 풍성한 기록 잔치가 준비되어 있진 않다. 하지만 몇몇 기록들은 분명히 커다란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본격적인 시즌에 앞서 미리 알아둘 만한 가치가 있다. 2008시즌 메이저리그의 4번째 프리뷰에서는 올 시즌 내 달성이 유력한 마일스톤을 알아본다.(아래에 언급되는 선수들의 기록은 작년까지의 통산 성적을 기준으로 한다.)


▷ 홈런 - 400, 500, 그리고 600

19살의 나이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켄 그리피 주니어가 400홈런을 때리기 까지는 12년의 시간이 필요했을 뿐이다. 만 30세였던 2000년에 400호를 돌파한 그리피가 500홈런을 넘어서기까지는 무려 5시즌이 더 필요했고, 그 후 3년이 더 지났지만 아직 600홈런 고지를 돌파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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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까지 통산 593홈런을 기록 중인 그리피는 올해 드디어 600홈런 고지를 돌파할 예정이다. 배리 본즈, 행크 아론, 베이브 루스, 윌리 메이스, 그리고 지난해 한 발 앞서 600홈런을 쏘아 올렸던 새미 소사에 이은 역대 6번째. 통산 800홈런 돌파를 기대했던 선수가 이제야 600호를 노린다는 사실이 안타깝긴 하지만, 많은 메이저리그 팬들이 90년대 최고의 스타였던 ‘주니어’의 기록 달성을 진심으로 축하해줄 것이다.


매니 라미레즈(490개)와 게리 셰필드(480개)는 통산 500홈런이 시야에 들어와있다. 라미레즈의 경우 2006년까지 470개를 기록하고 있던 터라 지난 시즌에 무난히 500홈런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겨우 20개에 그치는 바람에 라이벌 에이로드(518개)에게 추월당하고 말았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단단히 준비를 했다며 스스로가 자신에 차 있고, 이미 일본 개막전에서 손맛을 느껴본 터라 곧 24번째 500홈런의 주인공이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25번째는 당연히 셰필드의 차지다.


한솥밥을 먹다가 앤드류의 이적으로 떨어지게 된 두 명의 ‘존스’는 400홈런에 도전한다. 386홈런을 기록 중인 치퍼 존스는 곧 좋은 소식이 들려올 테고, 32개를 보태야 400개가 되는 앤드류 존스는 다소 분발할 필요가 있지만 지난해 같은 부진만 아니라면 무난히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앤드류는 올 시즌 내에 기록 달성에 성공하면, 내셔널 리그 역대 최연소 400홈런의 주인공이 된다.


282홈런을 기록 중인 알버트 푸홀스는 6월 6일 이전에 18개를 추가하면 앤드류 존스가 보유하고 있는 내셔널 리그 최연소 300홈런 기록(28세 144일)을 갈아치울 수 있게 된다. 쉽지는 않겠지만 푸홀스라면 가능성이 있다. 최연소 300~500홈런에 관한 메이저리그 기록은 모두 에이로드가 가지고 있다.


▷ 3천 탈삼진 & 3천 안타

과거 500홈런, 300승, 3천 안타, 3천 탈삼진 등은 ‘명예의 전당의 보증수표’라 불린다. 3천 탈삼진을 기록한 선수가 15명으로 제일 적고, 500홈런과 300승 달성자는 23명씩, 3천 안타에 도달한 선수는 27명으로 가장 많다. 이룩한 선수의 수가 적다고 해서 3천 탈삼진이 ‘가장 가치 있는 기록’이랄 순 없겠지만 ‘가장 도달하기 어려운 기록’인 것만은 분명하다.


이 어려운 기록에 41세의 존 스몰츠가 도전한다. 현재 스몰츠는 시범경기에서 어깨에 경미한 통증을 느껴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지만, 조만간 복귀해서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25개만 추가하면 되는 터라 4월 중으로 기록에 도달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200승과 150세이브를 동시에 달성한 최초의 선수가 된 스몰츠에게 3천 탈삼진이라는 타이틀까지 더해진다면, 명예의 전당 행은 보장된 것이나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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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로 스즈키는 개인 통산 3천 안타에 도전한다. 일본시절의 기록과 합친 것이기 때문에 메이저리그 공식기록으로 인정되지는 않을 테지만, 이치로 개인과 일본 야구 역사에 있어서는 커다란 이정표임이 분명하다. 일본과 메이저리그를 합쳐서 통산 2870안타(1278+1592)를 기록 중인 이치로는 여름이 지나기 전에 3천 안타를 돌파할 확률이 높다.


그 뿐이 아니다. 만약 올 시즌 안에 215개의 안타를 기록하게 된다면 일본 야구에 한 획을 그은 전설적인 재일교포 야구선수 장훈의 3,085안타와도 타이를 이루게 된다. 지난 7년 동안 평균 227개의 안타를 만들어 냈던 그이기에 기록 경신 가능성은 매우 큰 편이다. 이치로는 이제 일본 프로야구의 역사가 되었다.


▷ ‘살아있는 전설’ 그렉 매덕스

이미 그렉 매덕스는 ‘걸어 다니는 마일스톤’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20년 연속 두 자리 승수를 거두며 역대 다승 9위(347승)에 올라 있는 매덕스는 모든 야구인들의 존경과 찬사를 한 몸에 받는 살아있는 전설이다. 로저 클레멘스가 스테로이드로 인해 침몰했음에도, 야구팬들이 절망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은 매덕스의 존재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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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에도 매덕스는 여러 가지 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우선 8승만 추가하면 클레멘스(354승)를 뛰어넘어 역대 다승 8위로 올라서고, 16승을 거뒀을 경우 워랜 스판(363승-6위)과 동률을 이루게 된다. 스판은 1920년 라이브볼 시대가 열린 이후 최다승을 거둔 투수. 매덕스가 스판을 뛰어넘는다는 말은 그가 역대 최고의 투수로 인정받게 된다는 뜻이나 다름없다.


통산 4814이닝을 던진 매덕스는 올 시즌 동안 186이닝만 소화하면 13번째로 5천 이닝을 돌파하게 된다. 말이 5천 이닝이지 20년 동안 250이닝씩(또는 200이닝씩 25년) 소화해야 달성 가능한 기록이다. 매덕스 보다 3살이 많은 랜디 존슨이 지금껏 3855이닝을 던졌다는 것과 비교해 보면 그 대단함을 실감할 수 있다. 지난해까지 17번으로 모든 포지션을 통틀어 역대 최다를 기록 중인 그의 18번째 골드 글러브 수상 여부도 관심을 모은다.


매덕스는 다소 재미있는 기록도 이어가고 있다. 모두가 알고 있는 것처럼 그는 매 경기를 최소한의 투구수로 마무리를 한다. 작년에는 경기 당 평균 투구수가 79.5개에 불과했을 정도. 심지어 2006년 7월 19일 휴스턴 에스트로스와의 경기를 끝으로 매덕스는 한 경기에서 100구 이상을 투구한 적이 없다. 그렇게 이어오던 것이 어느새 50경기 연속(현재 48경기 연속)을 눈앞에 두고 있다. 당연히 역사상 그 어떤 투수도 흉내조차 낼 수 없는, 매우 특이하면서도 매덕스라는 투수의 위대함을 가장 잘 드러내는 기록이 아닐까 한다.


▷ 그 외의 기대되는 마일스톤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지난해 500홈런을 달성한 경기에서 시즌 100번째 득점을 달성하며, 역대 최초로 10년 연속 30홈런 100득점 100타점의 금자탑도 함께 쌓아올렸다. 올해는 11년 연속을 노린다. 현재 에이로드의 성적 추이를 감안했을 때, 달성하지 못한다면 오히려 의외일 정도다. 또한 1996년 이후 12년 연속 100득점 이상을 기록 중인 에이로드는 루 게릭과 행크 아론만이 이룩한 13년 연속에도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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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로는 3천 안타 외에도, 데뷔 후 계속해서 이어왔던 8년 연속 3할-100득점-200안타-30도루의 기록이 걸려있다. 올해 플로리다 유니폼을 입게 된 루이스 곤잘레스는 30개의 2루타를 추가하면 배리 본즈에 이어 600개 이상의 2루타를 때려낸 15번째 선수가 된다. 둘 모두 달성 가능성이 꽤나 높아 보인다.


친정팀 애틀란타로 복귀한 탐 글래빈은 700경기 선발 등판에 31번을 남겨두고 있다. 건강하게 풀시즌을 소화할 수 있다면 역대 9번째의 주인공이 될 전망.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마무리 투수 토드 존스도 63번만 더 마운드에 올라서면 역대 14번째로 천 경기 등판의 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불혹을 넘긴 투수들이라 달성을 낙관할 수는 없지만, 그 기록의 가치는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가장 많은 기록을 보유한 배리 본즈로저 클레멘스는 현재 메이저리거 신분이 아니다. 하지만 클레멘스는 몰라도 본즈의 경우는 컴백할 가능성이 꽤나 높다. 3천 안타(65개 부족)와 2천 타점(4개 부족) 달성을 위해서, 자신을 원하는 팀만 있다면 복귀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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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올시즌 나를 흥분시키는 것들

    Tracked from Yagoora  삭제

    2007년 시즌에 메이저리그에서는 크레이그 비지오의 3,000안타, 배리 본즈의 756홈런, 새미 소사의 600홈런, 알렉스로드리게스와 프랭크 토머스, 짐 토미의 500홈런, 톰 글래빈의 300승, 페드로 마르티네스의 3,000탈삼진, 트레버 호프먼의 479세이브 및 500세이브 등 쉽게 보기 어려운 풍성한 마일스톤이 달성되었다. 올시즌에도 지난 4월 22일 내셔널스와의 경기에서 브레이브스의 존 스몰츠가 역대 16번째로 통산 3,000탈삼진의 고지를..

    2008/05/01 02:43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야무영웅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수형..올해도 딱 15승만..~

    2008/04/03 11:59
    • BlogIcon 카이져 김홍석  수정/삭제

      안됩니다!
      올해 꼭 17승 해서 스판까지 추월해야 함다...ㅋ

      그나저나 박찬호가 메이저리그에 입성했습니다^^
      의외의 사건이 행운을 부르는 것일까요...ㅋ
      예상보다 빨리 올라오게 되었네요.

      2008/04/03 18:04
  2. 매버릭스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 앞으로는 3천탈삼진, 300승투수는 나오지 않을겁니다.

    이유는 점점 추세가 선발에게 많이 던지지않게 하고있고 게다가 로테이션시스템과

    선발-중간-마무리 이런 시스템때문에 선발에 대한 출전시간이 줄고있습니다.


    아마도 향후 10년~15년안에는 300승, 3천탈삼진은 나오지 않을거 같습니다.



    다만 500홈런은 기대되는 선수들이 많죠

    미겔카브레라, 에이로드 , 알버트 푸홀스, 올시즌은 매니라미레즈, 게리셰필드 등

    당분간 타자들이 기록이 많이 나올겁니다.

    2008/04/03 12:11
    • BlogIcon 카이져 김홍석  수정/삭제

      출전횟수보다는 부상에 시달리는 선수들이 많다는 점이 더 문제겠지요...
      건강하게만 뛴다면 300승은 몰라도 3천 탈삼진을 노릴 선수는 많아 보이는데...
      몸관리 잘하는 선배들 보면서 느끼는 바가 있어야 할텐데 말이죠.

      2008/04/03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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